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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상 안정은 오히려 임신율 저하?시험관아기 시술 후 일상생활 하는 게 더 좋아
이승주 기자 | 승인 2018.02.14 22:46
(사진출처=flickr)

임신이 안 되는 여성들에게 ‘임신이 잘 되는 방법’이란 자다가도 눈이 번쩍 뜨이는 솔깃한 정보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자연임신에서야 스스로 임신 여부를 자각할 수 없다가 생리가 나오지 않음으로 임신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는 여성에게는 ‘어떻게 하면 수정란(배아)이 더 착상이 잘 될까?’라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세계에서는 일명 ‘시체놀이’ ‘왕비놀이’ ‘공주놀이’라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배아이식(수정란을 자궁내 이식)을 마친 이후부터 며칠간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서 생활함으로써 착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만을 소원하는 생활을 일컫는다.

과연 임신이 확인되는 그날까지 열흘이상 집에서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안정을 취해야 착상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수의 난임의사들은 시험관시술에서 배아의 자궁내이식 시술 이후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십시오”라고 자신있게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배아이식 이후 일상생활이란 어느 정도의 생활까지 허용하는 걸까?

설겆이는 해도 될까?

빨래를 한답시도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해도 될까?

출근해도 될까?

난임여성들은 수없이 많은 의문을 던지고 있을 것이다.

'여성의 생활과 행동이 착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1995년 영국에서 시작이 되어서 현재까지 관련 논문이 25편이 넘게 발표가 되었다. 

하나같이 일관된 사실은 “배아 이식 후에 30분 또는 1시간 이상의 침상안정은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24시간 안정 하는 것은 오히려 착상률을 저하시킨다는 거였다.

사랑아이여성의원에 근무하는 난임의사 박주희 닥터는 “최근 2013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IVI clinic에서 Dr. Gaikwad가 저명 학술지 Feril Steril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배아 이식 후 10분 이상 안정한 군과 배아이식하고 바로 움직인 군을 분석했는데, 놀랍게도 10분 이상 침상 안정한 환자군에서 임신율이 15.1% 감소하고, 유산율을 9.2% 더 올라갔다”고 전했다.

또한 “난임으로 유명한 하버드대학의 보스톤 난임센터에서도 배아이식 후에 침상안정을 전혀 시키지않는다”며 “인공수정이나 배아이식 후에 15분 정도만 누워 있다가 귀가하라고 권하지만 난임시술 받은 이들이 1시간 정도 누워있기를 간절히 원해서 그렇게 할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닥터의 설명에 따르면 "(배아이식 후에) 오랜 침상안정은 오히려 착상을 저해하다보니 30분 이상 침대에 누워있지 말라고 전하고 있지만, 난임여성 중에서 배아이식후에 자궁수축이 일어나거나 과자극증후군으로 주사를 맞는다면 좀 더 안정을 취하게 한다”고 했다.

한편, 현대 생식의학이 착상의 비밀을 완전히 풀지 못했다. 아무리 고퀄리티 최상급 배아(수정란/염색체와 DNA에 별 문제가 없는)이라고 해도 자궁내막에서 착상에 성공하려면 여러가지 여건이 맞아야 한다.

배아가 무사히 투명대도 잘 벗어버리면서 도착되어야 하고, 배아와 내막 간에 상호물질교환(서로 교신)이 잘 되어야 하며, 배아가 염색체 이상을 일으키지 않고 분열해야 하고, hCG와 프로게스테론 수치도 충분해야 하고, 엄마의 면역세포가 거부반응도 일으키지 않아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자궁벽도 폭신하고 두텁게 부풀어올라 파고들기 적당해야 배아는 자궁벽에 착상이 되어 본격적인 발달을 하게 된다는 것.

수정으로부터 5~7일이 된 배아(포배기/감자배아)가 자궁내막에 무사히 착상이 되려면 자궁벽이 폭신하고 두텁게 부풀어올라 파고들기 적당해야 성공할 수 있다. 

배아의 영양막에 작은 돌기가 생겨서 그것을 자궁내막 속에 콱 찍어서 배아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착상되는데, 이때 단백질 분해효소가 생성되어서 자궁벽을 파고들게 된다는 것. 드디어 생명의 잉태가 뿌리를 내리는 순간이다. 바로 배아가 이같은 착상과정을 무사히 끝내야 본격적인 발달을 시작할 수 있으며, 온 몸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착상이 잘 되도록 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그저 신비의 세계일 뿐이다.

다수의 난임의사들은 "착상에 관한 한 뭔지 모를 운명적인 키워드가 있는 것 같다"며 "알 수 없는 저마다 운명의 비밀을 파헤칠 순 없지만, 착상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젊고 건강한 자궁이 최우선이지만, 만혼(晩婚)으로 여의치 않다면 자궁내막을 손상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자궁과 난소 나팔관 등이 타장기와 유착이 없어야 하고, 생식기내 질환이 없어야 하며, 배아의 고퀄리티를 위해 난자를 잘 키워내야 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출처=flickr)

이승주 기자  pathos100479@medi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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