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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임신이 힘든 이유
이승주 기자 | 승인 2017.09.08 09:53
(사진출처=flickr/tigercop2k3)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임신일까? NO올시다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거뜬히 임신 즈음은 할 수 있다고 자신하겠지만 호언장담은 10대~20대의 전유물이지, 30대 40대는 그렇지 않다. 특히 40대는 기도하며 날을 잡아도 힘들 수 있다.

난임전문의 조정현(64) 사랑아이여성의원 원장은 고령의 여성에게 날린 직격탄을 들어보자.

“젊을 때 좋은 난자는 다 써버리고 40대가 되면 부실한 난자만이 남아 있다. 난자는 적립식 은행을 연상하면 된다. 나를 만든 난자는 외할머니 배 속에서 엄마가 잉태되었을 때 만들어졌다. 여아가 잉태되면 20주 정도 됐을 때 이미 평생 쓸 난자가 700만 개 정도 만들어진다. 태어날 때에는 200만 개로 줄고 사춘기가 되면 30~40만 개가 된다. 폐경이 될 무렵 난소에는 난자가 1천여 개밖에 없다. 생식력이 없는 쭉정이만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 (조정현 원장)

실제로 여성은 35세를 기준으로 임신할 수 있는 능력이 하강곡선을 그린다.

40세가 넘으면 임신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져서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더라도 출산까지 가기가 힘들 수 있다. 부실난자가 키워지고 배란이 되었을 경우 결과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수정란으로 이어지므로 인체의 자연도태에 의해 유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일병원 아이소망센터 송인옥 교수팀은 2004∼2011년에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40세 이상 여성 1049명의 임신·출산 성공률을 분석했다.

40세 때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고 출산하는 비율이 12.9%이지만, 41세가 되면 7.4%로 뚝 떨어지고 45세에 0.7%에 그쳤다.

고령여성의 경우 시험관시술을 받는다고 해도 임신율이 떨어질 수 있고 임신하더라도 유산율이 높기 때문이다.

송 교수팀 연구에서 출산까지 성공하는 확률이 떨어질 뿐더러 임신 성공률도 40대 중반으로 갈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 여성이 시험관 시술을 받아 임신할 확률은 22.3%에서 41세에 14.7%로 떨어졌다. 또 42세 11.8%, 43세 8.3%, 44세 6.8%로 낮아지다가 45세에는 2.7%에 그쳤다.

실제로 40세가 넘어가면 어렵게 시험관 시술로 임신하더라도 자연적으로 유산할 위험이 높아졌다.

시험관 아기를 임신한 여성의 자연 유산율은 40세 31.6%에서 41세 47.9%, 42세 50%, 43세 58.8%, 44세 66.7%로 올라갔다.

문제는 45세 이상에서는 75%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전체 임신부의 자연유산율은 22.1%(2013년 기준)임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유산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사진출처=flickr)

 

고령 여성이 시험관시술을 하더라도 임신하기 힘들다는 것에 대해 또 다른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메레디스 브라우어 박사팀이 난임치료를 받는 20-45세 여성 19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43세 여성은 단 하나의 정상적인 배아를 만들어 내는 데 평균 44개의 난자가 필요한 데 비해, 37세 여성의 경우는 4.4개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3세 여성은 37세 여성에 비해 임신이 10배나 어렵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결론은 난임치료 과정에서 배란촉진제(한 주기에 여러 개의 난자를 만들기 위해서 처방되는 과배란 주사제)로 만들어진 난자의 수와 이 난자의 체외수정으로 만들어진 배아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 브라우어박사는 설명했다.

간단하게 설명해서 이러하다.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평생 사용할 난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불행하게도 한정소멸의 형태다. 즉 난자 10개 중에 1개 쓰면 9개 남는 식이다.

난소는 매달 1개의 난자를 배란한다. 하지만 최종 선발 난자를 위해 100여개 이상 키운다. 따라서 태어날 때 20-30만개 난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450-500차례(15세~50대) 배란이 되면 폐경(난소기능저하+난자 고갈)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결국 여성의 나이가 마흔을 넘기면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 중에 건강한 정보를 담고 있는 난자가 5~10% 정도 밖에 없게 된다.

설사 자연배란 혹은 과배란 주사제를 통해 多난자가 키워진다고 해도 비정상 염색체를 담고 있거나 DNA 손상이 된 난자이거나 세포질과 미토콘드리아가 노화되어서 세포분열이 시원찮을 난자도 많다는 것.

이 때문에 과배란 주사를 맞아서 한 주기에 多난자를 키워서 체외수정을 위해 채취한다고 해도 한 두어번 만에 좋은 난자를 만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여성은 한 번의 생리주기(28일)에 난자 하나씩을 만들어 배란하는 만큼 정상적인 임신에는 43세 여성이 거의 4년, 37세 여성은 4개월이 걸린다는 것.

35세 이하 여성은 하나의 건강한 배아를 만드는 데 난자가 평균 3.8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것에 근거하고 있다. 그만큼 35세 이하 여성의 경우 매달 배란이 되는 난자가 모두 건강하다는 증거가 된다.

35~37세 사이는 임신 성공까지 필요한 난자의 수가 평균 4.4개였다.

임신 성공에 필요한 난자의 수는 38세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38~40세는 평균 9.4개, 41~42세는 10.1개였다.

그러나 42세가 넘으면서 임신 성공률은 급격하게 떨어져 임신 성공에 필요한 난자의 수가 무려 44개로 늘어났다.

분석 대상 여성들은 비록 체외수정(IVF)으로 임신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임신이 가능한 여성들이기 때문에 이 분석결과는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여성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에 따르면 임신 성공에 걸리는 연령별 평균 일수는 ▲ 35세 이하 15주 1일 ▲ 35-37세 17주 4일 ▲ 38-40세 37주 4일 ▲ 41-42세 40주 2일 ▲ 42세 이상 3년 20주 등이다.

이 연구결과는 호놀룰루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생식의학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

 

이승주 기자  pathos100479@medi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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