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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되려다가 내시가 된 청년
(칼럼) 최형기 성공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17.05.24 15:21
(사진출처=flickr)

어느 날 건강한 체격의 K군이 방문하였다. 자칭 몸짱이 아니라 누가 봐도 모델 뺨칠 듯 멋진 체격을 갖춘 사내였다. 어려 보이는 듯 서른 다섯 살의 몸짱 청년에게 무슨 고민이 있는 걸까? 궁금했다.

“무슨 문제가 있나요?” (의사)

“최근 갑자기 발기가 약해져서…” (K씨)

“젊은 나이에… 몸이 정말 멋진데 운동을 열심히 하는가 보군요.”

청년은 순간, 한숨을 내 쉬었다.

“혹시 무슨 약 먹는 게 있나요?” (의사)

“헬스와 보디빌딩을 합니다. 근육 만드는데 좋다는 보조제를 먹고 있어요.” (K씨)

“그런 약은 어디서 구하나요?” (의사)

“인터넷에서 몸짱 광고에 많이 나옵니다. 미국 제품이라고 하더라고요.” (K씨)

아니나 다를까 K씨의 경우 혈액 화학 호르몬 검사에서 불길한 결과가 나왔다. 간 기능 수치가 올라가 있었고 근육대사에 관계되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2.45로 증가 되어 있었다. 또한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매우 낮았으며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높게 나왔다.

검사결과는 이러했다.

총 남성 호르몬이 0.25, 유리 남성 호르몬이 0.86ng/ml였다.

뇌하수체 성선자극호르몬(LH)의 경우 놀랍게 거세한 성선기능 부전 환자처럼 체크되었다. 한마디로 이 때문에 남성 호르몬 수치가 억압이 되어 성욕과 발기력이 떨어지고 있었던 거였다.

“누가 이런 약을 권했습니까? 성분을 알 수 없는 몸짱 약을 당장 모두 끊고 운동만 해야지요” (의사)

한창 젊은 나이에 건장한 체격인데도 남성 호르몬 수치가 마치 거세된 환자 수치와 똑같다는 것은 남성으로서는 죽음의 결과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검사결과에도 K씨는 뜻밖이었다. 천연덕스럽게 “보조제를 먹으면 처음에는 남성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지만 3개월째가 되면 회복이 된다고 했다”고 주장하는 거였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뭇 여성에게 인기 있는 매력적인 남성이 되는 것은 모든 남성들이 바라는 꿈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멋진 남성은 남자다운 남성이며 이런 남성이 되는 꿈을 이루어 주는 것이 바로 테스토스테론. 남성호르몬이라는 것을 말이다.

테스토스테론은 95% 고환에서 생성이 된다. 나머지 5%가 콩팥위에 붙어있는 부신에서 만들어진다. 사춘기 때 가장 다량 분비되어 남성다움을 완성한다.

무엇보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에게 중요한 남성호르몬이다. 뇌의 집중력을 높이고 성욕을 증가시키고 근육양을 늘리며 지방을 감소시키고 털을 나게 하고 골밀도를 높여준다. 그러므로 매력남이 되기 위해서는 바로 테스토스테론이 팍팍 분비되는 남자여야 하는 것이다.

건강한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는 약 260~1000 나노그램. 물론 이 수치는 하루에도 계속 변화한다. 아침에 높은 농도이므로 조조발기가 일어나는 것이다. 오후가 되면 피곤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져서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과 뇌하수체 시상하부의 축에 따라 분비시스템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젊은 남성들이 몸짱이 되기 위해서 혹은 운동선수가 일시적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호르몬제를 남용한다면 오히려 자가 생산을 억제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남성호르몬을 몸밖에서 더 공급하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어서 선수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그리고 가히 남성으로서 득이 될 것이 없다.

최근 유명 수영 선수가 시용하였다고 말썽이 되고 있는 남성 호르몬 주사제 네비도의 경우 남성 홀몬 부분 결핍증이 있는 갱년기 남성 들에게는 아주 좋은 회춘의 명약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에게는 금기약물에 속한다.

너도 나도 몸짱이 되려고 한다. 열심히 운동하면서 근육을 키우는 거야 누가 말리겠는가.

하지만 호르몬 보조제까지 먹어가면서 몸짱이 된다면 몸만 멋있는 쭉쟁이 내시가 되려는 노력과 같다.

걷고 뛰면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돈 안 들고 부작용이 없는 매력남이 되는 최고 최상 최선의 방법이다. ■

 

 

▶ 최형기 박사는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서 비뇨기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최초로 ‘성기능 장애 클리닉’을 개설한바 있다. 저서로는 ‘性功해야 成功한다’ ‘아내와 남편이 함께 하는 섹스 코디네이션’ ‘백살까지 즐겁게’ 등이 있으며, 현재 삼성동에서 성공비뇨기과를 운영하고 있다.

 

 

(칼럼) 최형기 성공비뇨기과 원장  mdmom@medi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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